이재명, 단식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 개최
제1야당의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농성장에서 제1야당의 최고위원회가 개최됐다. 2023년 9월 4일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야기다.
9월 4일, 단식 5일째를 맞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영해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의 모두 발언이 끝난 뒤 맨 마지막 발언에 나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일주일 만에 인근 해역에서 검출 한계치인 리터당 1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단순히 삼중수소 수치만 놓고 안전하다고 주장할 때가 아니다”라며 “일본 시민단체가 기시다 총리와 도쿄전력 사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고 한다”라며 “핵 오염수 속 핵종은 삼중수소만이 아니다. ALPS는 방사성 물질 62종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는 핵종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일본 수산물 세계 1위 수입국인 중국도 최근 도쿄전력의 데이터에 의심을 제기했다”라며 “핵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인근 국가, 그리고 일본 국민들조차 이처럼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는데, 가장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당한 우려에도 국민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취급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정부는 오염수를 창씨개명해서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라며 “지금이라도 일본에 당당하게 핵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이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이 국권을 위임하면서 대통령에게, 그리고 정부에게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두시 반, 핵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를 위한 국제 공동회의가 열린다”라며 “민주당은 국제 연대를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중단을 끌어내고, 국민의 안전, 그리고 바다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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