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
  • 입력날짜 2023-09-08 15: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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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짐이 국가다’,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9월 8일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9월 8일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월 8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정부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국무총리와 창과 차관 등 정부 공직자들의 답변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 제1조 1항에 대해 답하지 못한 것과 통일부 장관의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면 무정부상태가 된다”라고 한 답변을 꼬집고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의지, 또는 혹여 지시가 제대로 관철되는 것 같다”라며 거듭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언론 보도 하나를 두고 국가 반역에 사형감’이라고 말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도 “정말로 황당무계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것은 바로 ‘짐이 국가다’라고 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과 “여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한 언론이 국가 반역”이라는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소환하고 “그 발언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가다’ 이런 사고가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때 국민의 주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지배의 대상으로 여기던 폭력적인 정치 집단이 있었다. 바로 군사정권이었다”라며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이다”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옮겨간 것 같다”라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나서서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극복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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