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고력·창의력 측정…2027년 일반 학교 적용 추진
서울시교육청은 AI(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지원도구 개발을 통한 채점의 일관성 확보, 교사의 업무 경감, 즉각적 피드백을 통한 교수학습 질 개선 등 미래형 평가혁신 추진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AI 서‧논술형 평가지원 시스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월 4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8월 1일 AI 자동채점 기술 보유한 민간기업과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웨일 브라우저, Whale UBT, AI 기술 협력)도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은 기존의 객관식 위주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생각을 직접 글로 표현하고 평가한다. 학생이 쓴 글을 AI가 채점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의 채점 시간이 줄어들고, 채점 기준이 더 공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기기와 연계해 학생에게 빠르게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역량 중심 교육과 창의적 사고력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스템에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와 채점 기준 개발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맞춘 채점 ▲채점 → 피드백 → 리포트 제공 ▲학생에게 개인별 맞춤 피드백 제공 ▲평가 결과 누적 저장 및 관리 기능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AI를 활용한 자동채점 프로그램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의 교육 방향과 평가 철학이 담긴 평가 혁신 시스템으로, AI 민간기업, 대학, 현장 교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해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AI가 제대로 채점하려면 과목별 채점 기술과 다양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표준 문항, 학생의 답안, 교사의 채점 결과, 첨삭 내용 등 실제 데이터를 모아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8월부터 대학교수와 수석교사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서‧논술형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 개발에 들어간다. 이 문항들은 초‧중‧고 66개 학교에서 실제 수업과 평가에 적용된다. 이 과정을 통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를 구축하고, 실천학교 교사들에게는 전문 연수와 평가 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의 AI 평가지원시스템의 개발 일정을 살펴보면 ▲2025년, AI 자동채점 모델 개발, 학습 데이터 수집 ▲2026년, 시스템 고도화 및 시범 적용 ▲2027년 이후 일반 학교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시교육청에서 만들고 있는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AIEP)과도 연계해 수업과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대전환의 시대, 미래 교육에 맞는 평가 방식과 입시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학교 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판단하고 창의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교육은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고 성장을 돕는 새로운 평가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며 “AI 서·논술형 평가지원 시스템은 현재 평가 현실을 개선해 미래형 학생 평가로 전환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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