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대비 비상 수송 대책 수립
  • 입력날짜 2025-04-29 10: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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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29일 막판 임금협상…모든 교통수단 동원해 시민 불편 최소화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전화국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영등포시대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전화국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영등포시대
서울시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아래 노조) 실시한 쟁의행위 투표에서 투표 인원 대비 96.3%, 전체 조합원 대비 84.9%가 쟁의행위에 찬성함에 따라 29일 최종 협상에 나선다.

노조측에서는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인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 시 4월 30일부터 ‘준법투쟁’, ‘안전운행 캠페인’ 등 전면 쟁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운행 지연, 배차간격 증가 등 시내버스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해 출퇴근 및 버스를 상시 이용하는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버스 운행 간격, 운행 속도, 정류소 정차 시간 등에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울경찰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주요 교통혼잡 지역 대상 교통경찰 배치, 버스 중앙차로 구간 내 운행 지연 발생 시 후속 버스의 추월 조치 허용 등을 경찰에 요청해 원활한 도로교통 소통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임금 인상 정도에 대한 노·사간 입장 차가 커 쟁의행위가 안전 운행이 아닌 전면 파업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는 파업을 대비한 비상 수송대책도 미리 수립,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자치구·버스조합은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 9호선, 우이신설도시철도, 남서울경전철 등 교통 운영 기관과도 협력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와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1일 총 173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투입을 늘린다. 지하철 막차도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도 지원한다.

또한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각 자치구에서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500여 대를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파업 등 쟁의행위의 장기화를 대비해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와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실시간 시민 안내를 위해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SNS계정, 도로 전광판, 각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등을 통해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25개 자치구도 가용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관내 거주 시민에게 안내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급적 전면적인 쟁의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사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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