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 사업 쾌속 질주, 8차선 임시도로 개통
  • 입력날짜 2025-05-13 08:34:56 | 수정날짜 2025-05-13 1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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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구청장, “영등포, 서울 서남권 대표 도시로 도약할 것”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가 4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25년 5월 10일 현재,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등포로터리는 고가차도와 여섯 개 교차로의 입체구조로 되어 있어 한때 서울시에서 교통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영등포로터리 일대 복잡하고 불합리한 기하구조를 개선해 교차로 내 안전사고와 이용자 혼란을 방지하고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영등포고가 철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10월 시작한 고가 상판 철거 작업은 애초보다 2개월 앞당긴 2025년 2월에 조기 완료했다. 이어 4월 30일에는 영등포역 방향 가림막을 철거한 후 8차선 임시도로를 개통해 운전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5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말까지 남아있는 여의도역 방향 가림막도 철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현재 여의도역 방향 가림막이 설치된 도로 하부에는 로터리 옆 ‘영등포 빗물펌프장’과 연결되는 빗물 유입 관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가림막을 걷어내고 임시도로를 개설한다. 이로써 올 12월이면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4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로(왼쪽), 영등포역 방향 가림막을 철거한 후 8차선 임시도로 개통(오른쪽)
▲4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로(왼쪽), 영등포역 방향 가림막을 철거한 후 8차선 임시도로 개통(오른쪽)
 
이후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는 2단계 공사가 진행된다. 복잡한 육거리 교차로를 오거리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하고, 동시에 녹지조성 공사도 함께한다. 공사 기간에는 임시도로를 최소한으로 통제하고, 교통 대책을 병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영등포로터리’는 이번 공사를 통해 복잡한 여섯 개 교차로가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돼 영등포역에서 여의도까지 14차로 직선도로와 함께 버스 중앙차로가 연결되고, 샛강 생태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녹지를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공사 기간 중, 로터리 옆 부지에 ‘영등포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로터리 하부에는 ‘빗물 유입 관로’를 설치한다”라며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에도 빗물을 신속하게 펌프장으로 유도하여, 지반이 낮은 영등포동과 신길동 등 영등포역 일대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와 빗물펌프장 신설 공사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과 침수 피해 방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1+1 효과를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영등포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명품 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315억원(교통 개선 분담금 236억원, 유입 관로와 계량 관로 79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 사업은 빗물펌프장 유입 관로 공사와 함께 2024년 10월 시작해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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