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한영희 작가 ‘마음으로 본 세상, 빛으로 남긴 순간’ 전시회 개최
  • 입력날짜 2025-07-16 09:50:14
    • 기사보내기 
영등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온‧오프라인서…복지관 유튜브 채널서 관람 가능
▲시각장애인 한영희 작가가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내 경사로에서 열린 개인전 ‘마음으로 본 세상, 빛으로 남긴 순간’ 전시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영등포장애인복지관 제공
▲시각장애인 한영희 작가가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내 경사로에서 열린 개인전 ‘마음으로 본 세상, 빛으로 남긴 순간’ 전시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영등포장애인복지관 제공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관장 최종환)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미술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한영희 작가의 개인전 ‘마음으로 본 세상, 빛으로 남긴 순간’을 복지관 내 경사로 갤러리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고 7월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영희 작가가 직접 완성한 총 25점의 작품이 ‘풍경’과 ‘자연’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전시됐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가 제작됐으며 작가 본인이 직접 녹음한 도슨트 설명이 더해져 관람객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온라인 전시는 영등포장애인복지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영희 작가는 약 15년 전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시력이 점차 저하됐으며 현재는 10cm 거리에서 가까이 봐야 색을 구분할 수 있는 중증 시각장애인이다. 그런데도 오랜 시간 공들여 한 작품 한 작품을 완성해왔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 컴퓨터그래픽학과 재학생들이 포스터·리플렛 제작, 사진 촬영 등 재능 나눔으로 참여했다.

한영희 작가는 “이번 전시가 장애를 가진 분들이나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종환 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한영희 작가의 작품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쉼과 위안을 주는 시간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를 관람한 한 지역 주민은 “그림을 감상하며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순자 공감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