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강선우 후보자의 사과 대상은 대통령이 아닌 보좌진
  • 입력날짜 2025-07-24 09: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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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 2차 가해 좌시하지 않을 것”
▲7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영등포시대
▲7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영등포시대
강선우 의원은 장관 후보를 사퇴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남겼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강선우 의원을 향해 “사과의 대상은 대통령실이 아닌 피해 보좌진들이었어야 했다”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7월 23일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는 국민적 상식에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필귀정의 결정이다”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특히 사퇴의 순간까지도, 정작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리를 지켰던 보좌진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끝내 없었다”라고 비판하고 “대신 “이재명 정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는 말만 남았다. 논란의 당사자가 가장 먼저 언급한 대상이 피해자가 아닌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이다”라며 사과의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이 아닌 보좌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은 단순한 자질 논란을 넘어, 입법부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었다”라며 “그렇기에 이번 사퇴는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동료조차 존중하지 못한다면, ‘국민을 위한다’라는 구호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러한 관점에서, 논란 과정에서 '갑질 변호인'을 자처했던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자신들의 부적절한 발언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사안을 외부로 알린 보좌진들을 향해 ‘제보자 색출’과 같은 추가적인 가해가 시도된다면,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2차 가해에 대해 경고했다.
▲7월 24일 강선우 후보자 사퇴 전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선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이미지=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페이스북 갈무리
▲7월 24일 강선우 후보자 사퇴 전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선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이미지=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국회의 변화에 앞장서고 소속 정당이나 의원실을 떠나, 모든 국회 보좌진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강선우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깊이 헤아려 주기 바란다”라고 올렸다.

박찬대 당대표 후보는 “동료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라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라며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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