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역 지상 역사 39도‧지하 역사 31도 넘어…폭염 심각
  • 입력날짜 2025-07-28 1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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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향 시의원 “서울시 재난 대응 수준 긴급대책 시급”
▲김지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김지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 서울지하철 지상 역사는 39도, 지하 역사는 31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영등포4)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했다고 7월 28일 밝혔다.

2호선 성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았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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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역사인 아현역 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 최고 31.5도, 서울 (30.5도로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해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향 의원은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정체돼 있어 체감하는 더위는 오히려 더 심각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7월 23일을 기준으로 서울지하철의 역사 중 기준온도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한 역사 3호선 옥수역(38.1℃), 2호선 성수역(37.1℃)이 역사 중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4호선 창동역(33.5℃)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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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역사 중에서는 건대입구역(31.6℃), 암사역(31.5℃)이 32도에 육박한 온도를 기록했으며 아현역(31.2℃) 등 다수 지하 역사의 온도가 31도를 넘었다.

조사 기간 서울의 외부 최고 기온은 22일 32.2℃, 23일 33.3℃, 24일 34.1℃였으나, 지하철 역사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훨씬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지향 의원은 “이번 조사는 7월 23일 하루 전수조사와 22~24일 3일간 진행한 표본 조사지만 시민들이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체감하는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라며 “지금 같은 폭염은 ‘재난’이므로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즉각 투입해 긴급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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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지상 역사 총 25개 역(47개소) 중 현재 9개 역 14개소에 냉·난방설비 등이 갖춰진 동행 쉼터(고객대기실)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6개 역사에는 7월 29일부터 60대의 냉방보조기기를 임차·운용할 예정이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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