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폭염 속 이동노동자 건강 보호 앞장…생수 지원 확대
  • 입력날짜 2025-07-30 08:36:06 | 수정날짜 2025-07-30 13: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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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함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자판기ㆍ냉동고 운영
▲영등포구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 모습(왼쪽)과 이동노동자 쉼터 앞 아리수 자판기.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 모습(왼쪽)과 이동노동자 쉼터 앞 아리수 자판기. ©영등포구 제공
연일 숨막히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배달, 택배, 검침 등 업무 대부분을 바깥에서 하는 이동노동자들은 더위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 영등포구가 이동노동자의 건강과 휴식권을 보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더위에 취약한 이동노동자를 위해 ‘생수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7월 30일 밝혔다.

그동안 구는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1층에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에 냉장고를 비치하고, 기부받은 생수를 제공해 왔다. 지난 28일에는 쉼터 외부에 서울시 아리수본부로부터 지원받은 생수 자판기를 추가 설치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오는 8월 초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문화라운지 외부에도 이동노동자에게 시원한 생수가 제공되는 자판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생수는 코레일유통과 서울시 아리수본부로부터 기부받았으며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자판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시원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냉동고도 비치했으며 해당 장소에는 동행일자리 참여 근로자가 배치돼 시설 운영을 지원한다.

한편, 영등포구는 이동노동자쉼터를 통해 물 이외에도 휴식공간과 간단한 다과 제공을 비롯해 노동법률상담, 세무상담, 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이용자 수가 9,451명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쉴 틈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한 병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백승희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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