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기준금리 3%로 인상…1년 9개월 만에 다시 3%대”
  • 입력날짜 2026-08-27 13: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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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년 성장률 3.3%, 2.9% 전망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배경을 밝히고 있다. ⓒ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배경을 밝히고 있다. ⓒ한국은행
대한민국에 다시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렸다. 2024년 11월 3.00%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2022년 4월과 2023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에는 금융통화위원 6명이 찬성했으며, 황건일 위원은 2.75% 유지를 주장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물가 오름세 확산을 막고 금융 안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중동 사태, AI 투자 전망,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과 통상 환경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취업자 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3%, 2.9%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2.6%, 2.1%보다 크게 상향된 것이다.

다만 반도체 경기 확장 여부와 내수 회복 정도, 중동 사태와 통상 환경 변화 등은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꼽혔다.

물가상승률은 7월 소비자물가가 2.8%로 낮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개인 서비스와 내구재 가격 오름세 확대로 2.6%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비용 압력 전이와 수요자 측 압력 증가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7%, 2.3%로, 근원물가는 두 해 모두 2.5%로 전망됐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 완화와 달러화 약세 등으로 큰 폭 하락했으며, 주가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 후 일부 반등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고, 가계대출도 상당폭 증가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물가와 경기 흐름을 점검하는 동시에 수도권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 상황을 자세히 살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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