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한강버스 수요분산 위한 차등요금제 인상안 발표
  • 입력날짜 2026-10-01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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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수 시의원(가운데)이 한강버스 차등요금제 도입 공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노연수 시의원(가운데)이 한강버스 차등요금제 도입 공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2027년 4월 시행을 목표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평일 기본요금 3,000원은 유지하고, 주말·공휴일 요금은 일반 6,000원, 청소년 3,600원, 어린이 2,2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예약시스템은 올해 10월 마곡·잠실 출발 평일 운항편에 시범 도입하고, 정식 도입 시 예약 추가금 2,0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강버스의 운항 정상화와 대중교통 정체성 확립이 요금 인상보다 우선돼야 하며, 차등요금제 도입 목적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연수 서울시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은 29일 열린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 시민 공청회’에 참석해 “대중교통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운항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요금 인상의 근거로 제시된 서울연구원의 지불의사액(WTP) 조사에 대해 “단순한 탑승 경험의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기반해 객관적인 대중교통 요금 산정의 근거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시 금액이 5,000~10,000원으로 한정된 점을 들어 “현행 요금 유지 등 낮은 금액에 대한 시민 의견을 배제한 채 인상을 전제로 유도된 조사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서울시는 차등요금제의 1차 목적을 ‘수요관리’로 밝힌 반면, 운항사는 원가 보전과 적자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 의원은 “주말 6,000원 인상에 따른 재정 결손 감소 효과가 연간 9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실효성 있는 수요관리 대책인지, 민간사업자의 재정 보전을 염두에 둔 것인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12척 중 11척만 운항 중인 상황과 관련해서는 잔여 선박 투입 이후 스케줄 재편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확대 계획을 확인했다. 한강버스 측은 2035년까지 선착장과 선박을 추가해 장기적으로 운항을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노 의원은 “한강버스가 관광·여가 수단으로는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대중교통으로서의 수요와 효과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요금 체계는 대중교통으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 먼저 정리한 뒤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제 개편안이 상임위에 상정되면 산정 근거와 재정 효과, 시민 수용성을 꼼꼼히 따져 시민 부담이 불합리하게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청회 이후 11월 시의회 교통위원회 의견 청취, 2027년 2월 환경수자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7년 4월 요금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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