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일방적 처리, 협조 못 해!”
  • 입력날짜 2020-06-02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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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윤미향을 감싸는 것, 70%가 넘는 국민과 싸워보자는 것”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중 김성원 대변인과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다. Ⓒ영등포시대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중 김성원 대변인과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다. Ⓒ영등포시대
미래통합당은 6월 2일 국회에서 제21대 국회 첫 원내 대책 회의를 열고 여당의 “단독 국회 불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아직 원 구성이 되지 않은 관계로 부대표단 중심으로 원내 대책 회의를 하게 되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원까지 협상과 연계하는 통합당의 입장에 충격을 받았다”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오히려 이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되받아치고 “모든 독재정권이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정권이 없다”며 민주당의 6월 5일 단독 개원방침에 날을 세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개원 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타결하고 난 뒤에 진행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기들이 편한 것만 내세워서 “법대로 맞추자”, “개원은 법대로 지키자”고 하면 그것은 동의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미래통합당과 협의 후 상임위원장 배분 등이 이루어진 다음 국회를 개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만약 6월 5일 미래통합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면 그 이후의 상임위 구성이라든지, 추경이라든지 모든 것에서 민주당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우리 당의 협조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 정의연 대표 윤미향 의원에 대해 “70%가 넘는 국민이 의원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나 이런 분들을 아주 받드는 모양새를 취하고, 존중해오던 입장을 취하다가 이제 자기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다고 그 세력들이 모두 이상한 할머니로 만들어가는 아주 후안무치한 그런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민주당 지도부가 윤미향을 감싸는 것은 70%가 넘는 국민과 싸워보자는 것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오만한 행태이다”고 비판하고 “국민께서 민주당의 이러한 오만과 행태를 잘 기억해두시고 철저히 응징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왼쪽 사진)은 “미래통합당 정책위원회는 국민 공감 정책 발굴의 일환으로 민생현장을 수시로 찾고, 우리 국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그 첫 번째로 이천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서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오늘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현장을 찾아서 유가족들의, 피해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현장 정치를 강조했다.

이달 말에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결과를 제출하게 되어 있는 가운데 경영자와 근로자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또 6월 1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 동결이나 인하를 요구한 중소기업이 88.1%에 달한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 “매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정작 결정권자인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뒷짐을 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정작 기업들이 지속해서 어려움을 호소해온 최저임금이나 주52시간제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결국 이번에도 노사 양측의 이런 갈등을 방관하면서 대책 모색보다는 여론에 등 떠밀려 또다시 마지막에 졸속심의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커가고 있다”는 주장으로 분석된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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