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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인터뷰-정미숙] ‘아일럼’ 카페 가족, 30여 년 남모르게 봉사
  • 입력날짜 2021-02-23 15: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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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댁, 직접 지은 농산물로 음식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30여 년을 어려운 이웃에게 조용히 내밀어 온 아들과 딸, 그리고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있다.
바로 영등포역 뒤편 고가 아래 위치한 ‘아일럼’ 카페 가족들의 이야기다.

공연장과 어우러진 아일럼카페와 음악 연습실 대표 이상민의 엄마 정미숙 씨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통해 퍼져나가는 따뜻하고 훈훈한 정은 어려운 이웃, 소외계층, 암 환우들에게 전해진다.

정미숙 씨의 가족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사랑의 손길 소식이 입소문을 통해 영등포시대에 전해졌다. 본지는 2월 18일 오후 아일럼카페를 방문해 정미숙 씨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돌아와 전화로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미숙 씨의 고향은 충청남도 예산이다. 그래서 예산댁으로 불린다. 예산댁 정미숙 씨 가족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아일럼 카페로 초대해 삼계탕 등 계절 메뉴의 음식을 대접했다. 물론 예산에서 직접 지은 농산물로 만든 음식이다.

이번 설 명절에도 호박죽과 가래떡을 만들어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비대면으로 직접 전달했다.

이렇듯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동기는 친정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이다.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정아버지의 작은 소원은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었다. 정미숙 씨의 봉사활동은 이런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기 위해서다.
정미숙 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카페에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모시고 국악을 전공한 딸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아들이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라고 말했다.

정미숙 씨는 카페를 열고 공연을 해온 이유를 묻자 “봉사활동과 함께 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아름답고 멋진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라며 “할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함께해주는 딸(중대 국악과 졸업)과 아들(신학대학교 피아노과 졸업)에게 고맙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정미숙 씨 가족은 이 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병원비를 후원하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펼쳐왔다. 정미숙 씨는 “친정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봉사활동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몰라야 한다고 당부하셨다”라며 조심스럽게 인터뷰에 응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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