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칼럼] 비타민D와 건강(뼈 외의 효과)
  • 입력날짜 2021-06-10 1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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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병원 내과 손진희 센터장
영등포병원 내과 손진희 센터장
비타민D는 주로 햇빛 노출로 인하여 피하에서 합성되는 물질로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 햇빛 속 자외선을 받아 형성되고 25(OH)D의 행태로 혈액 내 순환을 하며, 신장을 거치면서 활성화되어 그 기능을 한다.

뼈에 대한 기능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며, 최근에는 뼈 외의 효과에 대한 아주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고, 최근에는 심혈관 질환, 각종 암, 사망률과 관련 하여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암의 재발 및 사망률 증가, 면역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보스턴 의대 홀릭 박사는 “비타민D 하루 권장량만 꾸준히 섭취하면 전립선, 유방,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각각 30~50% 줄일 수 있다”라는 즉, vitD가 암세포를 발견해 죽이는 유전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암세포에 직접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그 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비타민D는 혈중농도가 20ng/ml 미만일 때 치료를 해야 하는 비타민D 결핍으로 보며, 30ng/ml 미만 20ng/ml 초과일 때 비타민D 부족으로 판단한다. 충분한 보충으로 혈중 25(OH)D 농도를 적절히 (40~60ng/ml )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보충량은 개인의 비타민D의 혈중농도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비타민D는 다양한 원인으로 결핍이 되며, 많은 건강상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내용을 보면 비타민D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1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약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그 증거의 하나로 지리적으로 일조량에 영향을 미치는 위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고 밝혀졌는데, 특히 일조량이 적은 핀란드는 일조량이 많은 베네수엘라에 비해 1형 당뇨병 발병률이 무려 400배나 높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국내 한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의 비타민D 수치는 유럽, 남미, 아시아 등 18개국의 여성과 비교하였을 때 최하위였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88.2%가 비타민 D 결핍증상을 보였다

또한, 비타민D는 전립선 특이 항원(PSA)의 수치를 유의한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중년 남성들의 섭취를 권장한다고 하였다. 특히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타민D 결핍을 주의해야 한다. 위장약(위산 분비 억제제), 관절염이나 아토피 등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등은 체내에서 비타민D 합성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타민D 부족은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 등을 높이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 증가, 고혈압, 당뇨 및 면역 질환 등과도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D 섭취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부분이다.

비타민D의 또 다른 기능에는 흉선에서 면역세포가 생산되도록 도와주고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유사한 프로 호르몬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세계 각국에서 비타민D가 ‘필수영양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비타민D를 복용한 사실이 보도됐고, 수많은 사람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비타민D를 찾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과학자, 의사 등 100명의 전문가가 각국 정부와 동료 의료진에게 성인 하루 4,000IU 이상의 비타민D를 복용케 하자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타민D의 유용성에 대해 아직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며 개인의 노력에 따라 음식이나 햇볕
노출을 통해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세계 최대 건강정보 웹 사이트 웹MD는 자문 의사들의 의견을 받아 비타민D의 논란을 정리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대체로 비타민D의 효용성이 인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어떻게 섭취해야 할지 팁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울증이 생기는지, 비타민D 수준을 높이면 우울증 증세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기분이 좋아지는지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비타민D가 건강한 면역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인정하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인체가 세균, 바이러스와 싸움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있고 비타민D의 체중과의 관계도 연구 중이다

결론적으로 몸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의 양이 충분하지 않고 특히 햇빛 노출이 제한된 경우(겨울철, 흐리고 구름이 많은 지역)에 비타민D를 제대로 섭취하는 요령은 가장 풍부한 음식인  생선류, 소위 ‘등 푸른 생선’이라고 불리는 종류에 많다.  정어리, 청어, 연어, 참치나 유제품, 버섯류를 충분히 먹는 것이다.  햇볕을 쬔 버섯은 비타민D 함량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고 한다.

다만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이 주로 먹는 자연식품에는 비타민D가 많은 식품이 적어 섭취만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음으로 중년 이상에서는 비타민D 복용을 권장된다. 또한, 비타민D는 햇볕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할 수 있음으로 하루 20분쯤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400~800IU가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 증가, 야외 활동 감소, 비타민D 풍부한 식이 섭취 부족 등 생활 습관의 변화로 더 많은 양의 비타민D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 한 알에 비타민D가 5,000~10,000IU까지 들어 있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성인 기준 보통 1000IU(25ug), 결핍으로 인한 문제가 생긴 경우 2000~5000IU(50~125ug)까지 추천하기도 한다. 본인이 비타민D가 부족한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려면 시간 날 때  내과나 보건소에 가서 비타민D 혈액검사를 해보면 된다.

과거보다 햇볕을 쬐는 일이 드물어진 현대인들이라면 직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결핍 위험에 있다고 봐야 한다. 하루 20분 이상의 햇빛 노출 등을 위한 꾸준한 야외 활동과 충분한 양의 혈중 비타민D 보충과 유지로 어려운 코로나 시대의 우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영등포병원 내과 손진희 센터장

경력
-국립의료원 내과전공
-위장내시경 전문의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정회원
-대한호흡기학회 정회원
-대한노인병학회 정회원

전문분야
-위.대장 내시경
-호흡기
-고혈압, 심장병
-각종 성인병

손진희 영등포병원 내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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