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출근길 영등포역 후문을 내려서면
식당 간판과 이정표, 공원 입구에는 새로 들어올 경찰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매일 보는 낯익은 풍경에 하나 더 짐 실은 손수레를 옆에 두고 기둥에 기대 사람이 서 있습니다. 가다 멈춰 한동안 보아도 한참을 더 있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먼저 떼었습니다. 공원에는 일찍부터 분주합니다 중앙광장에는 매일 만나는 노인이 있습니다 그 양반은 걸음이 늘보만도 못합니다. 길을 가다 잠시 앉아 쉴 자리가 있었으면, 사람 다니는 길이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좋은 행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직은 괜찮습니다. 공원 가득 가을 햇볕이 따스합니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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