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가 벤치에서 차 한 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입력날짜 2022-11-25 11:05:13 | 수정날짜 2022-11-25 14: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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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출근길 영등포역 후문을 내려서면
식당 간판과 이정표, 공원 입구에는
새로 들어올 경찰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매일 보는 낯익은 풍경에 하나 더
짐 실은 손수레를 옆에 두고
기둥에 기대 사람이 서 있습니다.

가다 멈춰 한동안 보아도
한참을 더 있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먼저 떼었습니다.

공원에는 일찍부터 분주합니다
중앙광장에는 매일 만나는 노인이 있습니다
그 양반은 걸음이 늘보만도 못합니다.

길을 가다 잠시 앉아 쉴 자리가 있었으면,
사람 다니는 길이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좋은 행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직은 괜찮습니다.
공원 가득 가을 햇볕이 따스합니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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