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헝그리정신으로... 이건 유신개발 독재 때나 듣던 소리”
  • 입력날짜 2023-02-02 1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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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부자들 세금 깎아준 것 절반만 원위치하면 충분”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개최한 상무집행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중산층 지원 발언은 언론에서만 보이고, 실제 대책은 안 보인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개최한 상무집행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중산층 지원 발언은 언론에서만 보이고, 실제 대책은 안 보인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난방비 폭탄에 대한 대책에 대해 “대통령의 중산층 지원 발언은 언론에서만 보이고, 실제 대책은 안 보인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2월 2일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개최한 상무집행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무사태평이던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이미 조치해야 했을 기존 기초생활수급 대상 169만 가구에 더해 차상위 계층 31만 가구까지만 지원을 늘린다는 것뿐이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나머지 1,800만 가구에 대해선 무대책 이긴 매한가지다”라는 주장이다.

이정미 대표는 “게다가 서울시는 조만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올린다고 한다”라며 “시민의 이동 수단인 대중교통은 대표적 공공재다. 따라서 대중교통의 요금 인상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더구나 기후위기 시대에 대중교통은 중요한 이동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물가 인상 때문에 노동자 임금인상도 자제하라고 협박하던 정부가, 이제는 앞장서서 공공요금을 올리며 물가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와중에 실업자들의 실업급여는 줄인다고 한다”라며 “국민이 일을 가려 한다며 정신적 해이 상태라 질타하고 헝그리정신으로 아무 일이나 닥치고 하란다. 이건 유신개발 독재 때나 듣던 소리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전쟁도, 자연재해도 아닌 정부에 의한 총체적 난국이다. 정부 출범 9개월 만에 역대 최악의 정부를 향해 가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정책에 골몰하여 특혜와 이윤을 보장해 주고 세금을 감면해 주었지만 정작 불어닥치는 민생위기와 경기침체에 갈 길을 잃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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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는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라며 “급한 대로 일단 정의당이 애초 주장한 모든 가구에 평균 30만원 에너지 가격 지원을 해야 한다. 재벌과 부자들 세금 깎아준 것 절반만 원위치하면 재원은 충분하다”라고 부자 감세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취약계층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친환경 재단장) 예산삭감도 원위치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여 보다 근본적 해결로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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