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영 기념관, 독립운동 이야기 ‘나는 이은숙이다’ 개최
  • 입력날짜 2023-06-08 1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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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주년·신흥무관학교 개교 113주년 맞아, 특별전 진행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였던 여성 독립운동가 이은숙이 남긴 항일독립운동 기록 ‘서간도시종기(西間島始終記)’ 육필 원고 등을 비롯하여 이은숙 선생이 단순히 남편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 존재였음을 밝히는 ‘나는 이은숙이다’ 행사가 개최됐다.

(사)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는 (이사장 이종걸)은 6월 9일(금) 오후 4시 ‘이회영 기념관 개관 2주년’과 ‘신흥무관학교 개교 113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 이야기 ‘나는 이은숙이다’ 행사를 개최했다.

2021년 신흥무관학교 개교일(6.10)에 맞춰 남산예장공원과 함께 문을 연 후, 약 2만 1천여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이회영 기념관은 온 집안이 전 재산을 들여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이회영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지난해 2021년 서울시가 조성하여 (사)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가 위탁 운영 중이다.

상설 전시로 이회영이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 묵란(墨蘭) 등 이회영과 6형제의 독립운동 여정을 다루고 있으며, 개관 2주년 기념 행사명과 같은 제목의 ‘나는 이은숙이다’ 특별전 또한 진행 중이다.

개관 2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독립운동 이야기 ‘나는 이은숙이다’행사는 이회영 기념관 유튜브 채널에서 6월 9일(금) 16시부터 약 90분간 생중계됐다.

이 행사는 여성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삶과 그녀가 독립투쟁 일상의 삶을 담담히 기록한 ‘서간도시종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지 함께 논의해보고자 마련됐다.

이회영 기념관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 전시기획을 한 서해성 감독의 진행으로 한국사 길잡이로 활동하고 있는 큰별쌤 최태성 강사, 사회학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이회영·이은숙 선생의 손자 이종걸 관장이 이야기꾼으로 참여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서해성 감독은 “지금까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아내’로 한계를 짓거나 ‘여성’이라는 구실이 따로 있는 양 언급하고 취급한 경우가 많았다. ‘나는 이은숙이다’라는 제목은 이은숙 선생의 삶과 선택이 주체적이었음을 분명히 말하는 뜻이자 여러 여성 독립운동가들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온전히 평가받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종걸 관장은 “현재 이은숙 선생의 ‘서간도시종기’ 원문은 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더욱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풀이한 해석본과 함께, 외국인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도록 영문으로 번역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 며 “이는 이은숙·이회영 선생의 삶의 가치를 잊지 않고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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