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계층과 소수자의 목소리 담아낼 정당이 없다”
  • 입력날짜 2024-04-12 1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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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정의당은 성찰의 시간 가져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4.10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아래 여성정치네트워크)는 11일 오후 ‘22대 총선에 부쳐’라는 성명을 통해 “성평등 국회를 위한 여성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윤석열 대통령은)취임 초반부터 정치 개혁 없이 단지 정권 교체에만 의의를 두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정 운영으로 일관했다”라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고,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국민의 소리에 귀 닫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으로 비추기에 충분했다”라며 비판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더불어민주당은 무려 175석에 달하는 공룡 정당이 되었고, 게다가 태생이 같은 조국혁신당의 12석을 더하면 22대 국회에서 개헌 말고 하지 못할 입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총선 과정에서도 노정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비도덕적 언행이 문제가 있었음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 모든 이슈를 다 덮어버린 정치적 텐트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비명횡사’라는 반정치적 신조어가 현실이 되었듯 공천 과정에서부터 심각한 문제를 노정하였다. 천인공노할 여성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자 김준혁, 사기대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문석 등은 각계의 비판과 사퇴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라며 “다양한 계층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낼 정당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정책과 공약은 실종되고 양당 중심의 치졸한 정쟁만 난무한 선거였다. 총선이 정치 보복을 위한 정치적 도구가 되었다”라며 “십여 일간의 K-드라마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정작 최악을 피하고자 한 표를 투척해야 하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국민은 진보정당마저 심판했다. 양당 중심의 기성정치에 맞서 ‘일하는 사람의 정당’을 만들어 낸 지 20년이 되었다”라며 “진보정당의 계보를 이어왔던 정의당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던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공룡 정당이 된 민주당은 여성들의 표심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라며 “성평등 국회를 위한 여성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22대 국회에서는 비례 의원에 이어 지역구 역시 ‘남녀 동수 공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입법 활동해 주길 기대한다”라며 “여성과 남성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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