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법을 준수하는 것이 정상”
  • 입력날짜 2024-06-11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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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자는 집권당은 봤지만, 일하지 말자는 집권당은 본 적이 없어”
▲박찬대 원내대표(왼쪽)가 6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용산 권력의 눈치만 보는 것은 청산해야 할 낡은 정치, 나쁜 정치의 표본이다”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찬대 원내대표(왼쪽)가 6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용산 권력의 눈치만 보는 것은 청산해야 할 낡은 정치, 나쁜 정치의 표본이다”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은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했다. 일명 민주당이 주장하는 ‘민주당 몫’이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6월 11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안)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라며 “‘세상 모든 일은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사필귀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불법을 고집하는 것이 비정상이고, 법을 준수하는 것이 정상이다”라며 “국회법이 정한 시한에 맞춰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원 구성을 하는 것이 정상이고, 법과 원칙과 국민의 명령에 부합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끝까지 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몽니를 부렸다”라고 주장하고 “빨리 국회를 열어서 일을 하자는 집권당은 봤지만,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는 이런 집권당은 정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며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용산 권력의 눈치만 보는 것은 청산해야 할 낡은 정치, 나쁜 정치의 표본이다”라며 국민의힘이 강조하는 균형과 견제에 대해서는 “정말 필요한 균형과 견제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균형과 견제다”라고 일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행정부가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에는 단 한마디 항의도 하지 못하면서, 대통령의 심기만 살피는 국민의힘이 균형과 견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라는 주장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유례없는 14번의 거부권 행사에도 항의 한 번 하지 않고, 오히려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국민의힘이 관례를 거론할 자격은 전혀 없다”라며 “여러 차례 경고했듯이, 이번 원 구성 결과는 국민의힘이 초래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집권당답게 자중하고,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준수하고, 지금이라도 일하러 나오라. 명색이 집권당인데 국민을 위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는 데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용산 눈치나 보면서 국회가 일을 못 하게 길을 막고 있어야 하겠느냐?”라며 “계속 일하지 않고 버틴다면 세비가 아깝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22대 국회의 첫 단추를 이제 제대로 하나 꿰었다. 나머지 단추도 마저 끼워야 22대 국회가 본 모습을 갖추게 된다”라며 “선출하지 못한 7개 상임위도 신속하게 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본회의를 열어 주기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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