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마음은 넉넉한 부자가 되어갑니다"
  • 입력날짜 2022-06-28 14: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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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민 여의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이 같이 늙어갈 친구로 생각해주신 김호선 여의도 초·중·고 선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김호선 회장님은 여의도 초·중·고 선배님입니다. 김호선 선배님과의 인연은 30년 전 제가 중3, 선배님은 고3, 오륜 도서실 다닐 때입니다.

보통의 여의도 학생들과는 다르게 김호선 선배님은 그때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셨으며, 현재 여의도에서 자수성가한 분 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0년 전에 제가 입점한 백화점 매장이 인수합병 과정으로 여의도 상가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맨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모든 상황이 너무도 두려웠습니다.

그때 김호선 선배님이 지인들을 고객으로 소개해 주셨고, 투자금이 없을 때도 도와주시고, 10번 만나면 10번을 밥과 술을 사주시고, 왕복 택시비가 2만 원인데 넉넉히 5만 원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김호선 선배님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넘겼습니다.

15년 전쯤 선배님에게 “왜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세요”라고 여쭤봤습니다. 선배님은 “준민이가 돈 벌면 노후에 같이 여행 다니려고”라며 너무나 간단히 대답하셨습니다. 선배님이 저를 같이 늙어갈 친구로 생각해주신다는 생각에 코끝이 찡했습니다.

인생의 굴곡에서 항상 손잡아주시는 김호선 선배님께 이제는 저도 보답하고 싶은데, 김호선 선배님은 자신에게 말고 제 주변의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갚으라고 하십니다.

김호선 선배님께 보답하는 마음과 선배님께 좋은 사람이라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우리 동네에서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다 보니 제 마음은 넉넉한 부자가 되어갑니다.

선배님 저를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형, 사랑합니다.”
더불어 김호선 선배님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해준 영등포 시대에 감사드립니다.

이준민(여의동 주민자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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