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나도 존재하기 무척 힘들었을 것”
  • 입력날짜 2023-09-14 09:17:10
    • 기사보내기 
▲안우근 前 부광기업 대표
▲안우근 前 부광기업 대표
안우근 전 부광기업 대표가 윤성우 서울대림라이온스클럽 제2부회장의 추천을 받아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묵묵히 함께해준 부광기업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학창 시절 아버님이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시는 바람에 어려운 고교 시절을 보냈다. 이때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지금껏 인생을 살아오는 데 큰 힘과 교훈이 된 것 같다.

졸업 후 잠시 근무하던 직장 퇴직 후 신길동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한 사업은 고생의 연속이었다. 잠을 줄여가며 시간과의 싸움에 매진한 결과 거래처도 조금씩 늘어났고 회사도 확장을 거듭했다. 사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과 합심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했고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우선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지역 조기축구회 모집 현수막이 보여 가입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일적으로가 아닌 동호회 회원으로서 어울리다 보니 그동안 느끼지 못 한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특히 평소 활달하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신길동, 대림동)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영등포구 축구연합회, 대림1동 주민자치회, 대림3동 체육회, 신길7동 주민자치회, 서울대림라이온스클럽 등 여러 유관 단체와 봉사단체에 가입했고, 대림라이온스클럽에서는 제35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오늘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 삶을 되돌아보면 젊은 시절에는 하루하루가 고단했다. 하루하루, 매 순간이 시련과 극복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도전과 성취로 한 단계 나아져 있었다. 또 어느샌가 안정과 발전으로 승화되어 있었다.

비록 그 순간은 힘들었지만 그러한 순간이 차곡차곡 축적된 결과 오늘 즐겁고 건강하게 사람들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도 특별한 제한 없이 누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면 그 힘들었던 순간들조차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묵묵히 함께해주었던 부광기업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나도 존재하기 무척 힘들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내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부광기업, 이제는 내 손을 떠났지만, 과거 나와 함께해주었던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전마전-191호 23년 9월 12일 발행/배포

안우근 前 부광기업 대표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