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노하우의 모든 것, “글쓰기 공작소” 출간
  • 입력날짜 2020-07-14 08: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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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15년간의 글쓰기 강의 노하우 담아
글쓰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혹은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가 포기한 적 있는, 아니 글쓰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실전편”(현대문학)이 출간됐다.

『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실전편』은 2015년 10월호부터 2018년 4월호까지 월간 『현대문학』에 절찬 연재됐던 이만교의 창작론으로, 작가의 오랜 창작 경험과 15년간의 글쓰기 강의 노하우가 총망라되어 있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있다. 1부 ‘글쓰기 공부를 위하여’에서는 글쓰기와 언어를 다루는 데 필요한 체력과 생각을 거듭하는 신중한 태도, 쓰고자 하는 의지의 중요성, 자신을 넘어서는 좋은 글쓰기의 필수 조건을 ‘점화’와 ‘자극’이란 개념으로 풀어냈다.

이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2부 ‘글쓰기 실전을 위하여’는 글을 이루는 최소 단위인 ‘단어’부터 ‘문장’ ‘단락’ ‘단락장’을 찬찬히 살피면서 글의 전체적 구조를 조망하고, 어휘, 표현, 캐릭터, 플롯을 만드는 테크닉에 관련해서도 비중 있게 기술했다.

3부 ‘이야기 꿈을 위하여’에서는 언어가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무기이며, 그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꿈과 글,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장이다.

이 방대한 창작론을 하나로 관통하는 개념은 바로 ‘생각 문장’이다. 생각은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은 거듭된 생각을 통해 깊어지며, 그 깊어진 문장을 개연성 있게 모아놓은 것이 바로 글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창작은 더 나은 생각문장을 발견하는 일이며, 인간의 삶은 더 좋은 생각 문장을 찾는 과정이라는 맥락에서, 인간은 누구나 보다 완벽한 생각 문장을 찾아 생각과 언어를 끊임없이 조탁해가는 ‘작가’와 다름없음을 재인식시킨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실용적인 창작론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글쓰기의 가치, 글을 쓰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케 하며 격려한다.

또한, 가장 좋은 문장은 결국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창의적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해줌으로써 독자를 책상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게 만든다.

그리하여 쓰고 싶고, 쓸 수 있겠다는 의지를 독려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문장과 자신,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조우하게 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수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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