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는 끝났지만, 고민은 계속된다”
  • 입력날짜 2020-11-24 13: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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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추천 인터뷰-코코아 대표 박호임]
“내년에는 시제품을 발전시켜 목화 빵을 개발할 계획이다”
“목화를 이용해 다양하고 예쁜 수공예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놀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예쁜 모습에 신기해하는 것을 보고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보람과 기쁨을 느낀 만큼 지친 상태입니다. 인터뷰는 며칠 뒤에 했으면 좋겠습니다”

코코아 예비적 사회협동조합(대표 박호임)은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영등포구청 로비에서 ‘2020 코코아 공유회’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를 마친 11월 20일 저녁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전시회를 끝내고 철수 중이다”며 수화기 너머로 돌아온 답이다. 박호임 대표와의 인터뷰는 SNS와 전화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박호임 대표는 “전시회는 3일간으로 끝났지만, 고민은 계속된다”며 “이번 전시회는 목화꽃으로 새롭게 개발한 시제품을 주민들에게 선보여 제품의 선호도와 가격 등을 조사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코아 예비적 사회협동조합(아래 코코아) 운영에 대한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한 박 대표는 “3일 동안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5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목화도 다양하고 예쁜 모습으로 표현되어 누구나 갖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수확인 것 같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박호임 대표는 “코코아는 목화가 이불솜으로만 그치지 않고 목화의 소박함을 넘어 화분, 꽃다발 등 또 다른 이미지로 예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라며 “목화로 문래동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호임 대표는 내년도 계획에 관한 질문에 “시제품을 조금 더 발전시켜 목화 빵을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목화의 꽃말인 ‘어머니의 사랑’처럼 문래동이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널리 알려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화해 나가겠다”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코코아는 문래동 목화사업단에서 활동한 단원 5명(박호임, 이병연, 국중복, 양진숙, 황금란)이 영등포구청 사회경제과에서 추진하는 지역 문제형 소셜벤처팀 육성사업의 하나로 2020년 4월에 지원하여 7월부터 시작한 예비적 사회협동조합이다.

박호임 대표는 “코코아는 목화가 좀 더 가치 있게 보이기를 희망하며 목화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이다”라며 “봉사단체 개념인 기존의 목화사업단을 넘어 목화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셜벤처팀이다”라고 소개했다.

“전시회는 잘 마쳤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걱정이다”라며 “고민은 계속된다”라는 박호임 대표의 말에서 비장함이 느껴진다.

소셜벤처(social venture)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가가 설립한 기업 또는 조직을 말한다. 소셜벤처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일반 기업과 같은 영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한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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