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장애인 공공 재활병원 건립’ 추진 결정
  • 입력날짜 2020-06-30 16: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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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제안 “서울에는 공공 재활병원이 한 곳도 없다”
서울에 ‘장애인 공공 재활병원’이 시민의 제안으로 건립이 추진된다.
어느 시민이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린 글에 1천 명이 넘는 시민이 공감하면서 정책으로 채택되어 ‘장애인 공공 재활병원’이 처음으로 서울에 들어설 전망이다.

2019년 10월 이정욱 씨는 ‘민주주의 서울’에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에는 약 40만 명의 장애인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는 지역 장애인을 관리할 공공 재활병원이 한 곳도 없습니다”라고 올렸다.

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 장애인 공공 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시민 제안에 “건립절차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30일(화) 박원순 시장이 직접 답변한 영상을 ‘민주주의 서울’에 게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영상답변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천 명의 장애인들이 제때 꾸준히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 재활병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병원 부지를 물색하는 등 건립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이뤄지는 시장 답변이자 작년 ‘서울형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조치 의무화’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시는 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 재활치료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공공 재활 정책을 확대 추진해 건립 이전까지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①전국 최초 공공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②‘서울형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지정 확대 ③장애 청소년 의료재활사업 확대 ④시립병원 재활의학과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장애인 공공 재활병원’ 설립이라는 이번 서울시의 답변이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 나가는 자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의 생각과 참여가 정책의 결실을 보고 일상을 바꿔낼 수 있도록 민주주의 서울을 통한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순자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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