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기술연구원, ‘한강 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 연구개발
  • 입력날짜 2021-06-14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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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구축, 인명피해 줄이고 수난구조대원 구조활동 더 집중
한강 교량 투신 시도 관련 탐지‧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존 관제기술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인 관제체계를 갖추고, 투신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한강 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이 연구개발 됐다.

서울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한강 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은 인공지능(AI)이 동영상 딥러닝으로 투신 시도자의 패턴을 학습해 위험 상황을 탐지‧예측한다. 이후 해당 지점의 CCTV 영상만을 ‘선별’해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표출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선별 관제를 통해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모니터링 공백을 최소화해 관제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위험상황 발생시 관제센터로 들어오는 경보의 오류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확도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위험 상황을 예측‧탐지할 때 날씨나 조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바람‧차량 통행으로 인한 흔들림 같은 한강 교량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는 여의도‧반포‧뚝섬‧광나루에 있으며, 한강 교량에 설치된 CCTV와 감지 센서(장력, 레이저) 등을 활용한 관제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매년 서울 시내 한강교량에서는 평균 약 486건의 투신 시도가 있으며, 투신 시도 대비 생존 구조율은 96.63%에 달한다.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개발한 관제기술을 기존 관제시스템을 통합해 올해 10월 구축 예정인 ‘한강 교량 통합관제센터’에 연계하여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거쳐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인공지능 선별 관제의 정확도도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고 AI 선별 관제 체제로 운영되면 투신사고 이상징후를 파악해 투신 시도 자체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전 대응력을 높이고, 수난구조대 대원들은 CCTV 모니터링 부담이 줄어 구조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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