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거리두기 빛났지만 경제 회복 과제
  • 입력날짜 2021-02-14 08: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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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부터 12월 27일, 생활인구 7.4% 감소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서울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는 빛났지만 코로나가 골목경제에 미친 경제적 충격은 회복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다양한 분야 빅데이터로 코로나19로 변화한 서울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마다 자발적으로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이동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방역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 12월 8일 이후 12월 21일부터 12월 27일에 생활인구가 7.4% 감소해 연간 최대 감소치를 보였다. 지하철 이용인구도 3차 대유행이 절정이던 작년 12월 전년 대비 41%가 감소해 코로나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그러나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지역경제는 위축됐다.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약 9조 원이 감소했고, 특히 명동‧이태원 같은 관광상권과 대학가 상권은 생활권에 비해 타격이 더 컸다. 반면, 온라인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4조 원 이상 증가하고, 2040세대가 주를 이뤘던 온라인 시장에 5060세대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진입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1년을 맞아 코로나19가 지난 1년 간 서울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본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경제, 모빌리티, 환경, 민원 등 서울시민의 삶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총 망라하고, 시와 신한카드, KCB, 서울연구원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도출한 결과다.

이번 분석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검증되었다는 데 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 및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도심지 생활인구는 감소한 반면, 시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생활인구 증감률을 분석해본 결과 대표적인 업무·상업지역인 중구의 경우 평일 30%감소, 주말은 39% 감소한 반면 강동구, 은평구, 중랑구 등 주거지가 밀집한 자치구의 생활인구는 소폭 증가했다.

중구, 종로구, 강남구 생활인구 감소의 1차적인 원인은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수 급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초 기준, 서울시내 단기체류 외국인 수는 중구 ▲93%, 마포구 ▲90%, 종로구 ▲86% 등의 순감소가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발도 묶였다. 서울시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의 자치구간 이동은 최대 4만 4천명 감소했고, 대중교통 이용률 역시 최대 ▲41%, 평균 ▲27%감소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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