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33년의 이야기’ 출간
  • 입력날짜 2017-05-14 1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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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에 있었던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한 길을 묵묵히 걸어 온 한 공직자의 유장한 이야기
서울시 마포구 복지국장 구본수의 ‘공무원 33년의 이야기’간 출간됐다.

‘공무원 33년의 이야기’를 출간했다(서출판 행복에너지 간). 이 책은 한 세대, 즉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무원이라는 길을 걸어 왔으며 서울시 마포구 복지국장으로 퇴임한 전직 공무원이 자신의 삶과 일선 행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세대(世代)라고 하면 보통 30년의 시간을 의미한다. 한 대(代)가 다음 대로 바뀌기까지의 시간이 30년 정도 걸린다고 본 것이다.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부모의 일을 계승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30년 정도로 보고, 이것을 ‘세대’라고 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3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의 길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걸어왔다는 것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 33년의 이야기’는 한 세대, 즉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무원이라는 길을 걸어 온 한 전직 공무원이 자신의 삶과 일선 행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또는 늘 되풀이되는 하루하루라고 쉽게 넘겨버릴 수도 있었던 일들을 활자화함으로써 삶에 숨과 생기를 불어넣고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33년이라는 시간을 공직자로 살아 온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이처럼 사회 일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안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로 공무원이 뽑히는 이 시대에, 공무원의 삶이 얼마나 뜨겁고 치열한지 여러 일화를 들어 말하고 있다.

1984년 서울시 아현동에서 공무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저자는 마포구에서 동과 구청을 오고가며 공무원 생활을 했다. 지방공무원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부딪치고 또 삶과 일을 사랑하며 살아왔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눈물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을 과하게 부풀리기보다는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개인사만을 자랑하듯 풀어놓지 않고 함께 그 길을 걸어 온 동료들과 그 길을 걷게 해 준 일터, 지역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숨 가쁘게 달려 온 시간 속에서 후배들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다는 저자의 말에서 그가 세월 속에 있었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걸어왔음을 느낄 수 있다.

변화무쌍한 시대 흐름 속에서 하나의 길을 꾸준하게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걷는 이 길이 곧 개개인의 삶이 되고, 이 시대의 역사가 된다.


이 책이 그저 평범하다는 이유로 나의 삶과 주변을 사랑하지 않았던 시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하고, 앞으로 힘찬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 본다.

현성자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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