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는 것 같다”
  • 입력날짜 2024-01-17 11: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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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나라가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이다”라며 “국민을 믿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이다”라며 “국민을 믿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입원해 있는 동안, 집에서 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라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또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는 것 같다”라고 테러 사건 이후의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올해 들어 첫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1월 17일,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라며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 같고, 혼자 버려져 있는 것 같고, 각자의 삶을 각자가 다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상, 그런 외로움, 그런 고통,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을 힘겹게 하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고 표시하고, 평화 통일이라고 하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번 싸워보겠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있다”라며 “한반도 정세도 비슷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아주 먼 동화 속 이야기, 역사 속 이야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되어도 이상한 것이 없는 그런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가 내몰리고 있다”라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계속해서 “지난 2년간의 정부·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참 걱정이 많이 된다. 지금 2년간 만들어 낸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수준에 못 이른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휘어진다”라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가 민주주의다”라며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 양 국민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권력은 맡겨진 것이다. 선거는 과연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며 “이번 총선은 지난 2년간 과연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국민께서 제대로 살펴보고 판단하고,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그런 엄중한 계기다”라고 에둘러 정권 심판의 선거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 드릴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 보고, 펜으로도 죽여 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절대로 죽지 않는다”라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 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끝으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이다”라며 “국민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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