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폭주하고 있다”
  • 입력날짜 2023-10-23 14: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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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길 의원, 그레이트 선셋 한강프로젝트 사업 송곳 검증 예고
▲강동길 시의원
▲강동길 시의원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프로젝트’에 국비, 공공기여, 민간 투자사업을 제외한 순수 서울시 재정 투자규모만 1조 1,3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한강본부가 강동길 시의원에게 제출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2.0) 프로젝트’ 추진계획과 55개 선도 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는 연차별로 2022년 이전 520억원, 2023년 802억원, 2024년 1,282억원, 2025년 2,901억원, 2026년 이후 5,870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이 중 올해 예산은 공사비 증액분을 반영하기 위한 추경, 전년도 이월 예산 등을 제외하더라도 “2024 국제정원 박람회” 12억 9천7백만원, 잠수교 전면 보행화 10억원, “수상 관광 콜택시 활성화” 6억 5천만원 등 추경과 변경 사용을 통해 50여억원을 증액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1, 2기 재임 기간에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좌초하거나 감사원 등으로부터 문제점을 지적받았던 사업들을 예산 운용의 원칙과 행정절차조차 무시한 채 다시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강동길 시의원은 “지난 5월 30일, 민생경제 및 동행‧매력‧안전에 방점을 두었다며 제출한 추경을 통해 반영한 예산도 있지만, ‘서울 수상 레포츠 센터 조성’ 4억원, “한강 아트피어 조성” 3억원 등 아예 시의회를 건너뛰고 집행기관 자체 의사결정으로 변경 사용한 사업도 적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강동길 시의원 또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 7억원 등은 지난해 성급하게 예산을 편성했다가 사업이 늦어지면서 이월이 발생했고, 자연형 캠핑장 조성 28억원은 집단민원 발생과 한강유역환경청의 하천 점용허가 불허로 감추경하는 등 이미 좌초하는 사업도 나왔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강동길 의원은 “그밖에 (가칭) 서울링(대관람차) 조성, 한강 곤돌라 도입(잠실) 등 8개 사업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재정 부담을 줄이고 민간의 창의성을 활용한다는 명분 아래 민자로 추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길 의원은 “시민의 요구를 받들어 충분히 검토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시장의 독선과 아집으로 인해 서울시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한 폭주를 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강동길 의원은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그레이트 한강 관련 사업들에 대해 철저하게 따져 묻을 것이다”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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