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기재부, 경제 동향 인식과 대응은 매우 안이하다”
  • 입력날짜 2024-01-15 11:16:48 | 수정날짜 2024-01-15 1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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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정리와 사업 재구조화에 나서야!”
▲홍익표 원내대표가 “정부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 국민에게 알리고, 위기 방지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홍익표 원내대표가 “정부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 국민에게 알리고, 위기 방지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기재부가 지난주에 발표한 경제 동향에 대해 “민간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우려도 함께 밝혔지만, 그 인식과 대응은 매우 안이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여러 지표가 경제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순환 시계에 따르면 열 개 지표 중 일곱 개가 하강 또는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태영건설발 부동산 PF 위기가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 시스템과 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이미 문제가 된 태영건설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374%에 달한다. 이처럼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50%를 넘는 대형 건설사들이 여러 곳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518건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도 “300건 대를 유지하던 폐업 건수가 폭증한 것이다. 외부감사를 받는 건설업체의 평균 부채 비율은 144.6%로 나타나 전체 외부감사 기업의 부채 비율 82.9%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며 “2022년 기준 외부감사를 받는 건설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영업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의 소위 좀비 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방건설사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라고 지적하고 “부동산 PF를 비롯한 건설사 위기는 고용·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연쇄적 영향은 물론, 하청업체와 분양자들로 피해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종합적이고 치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부는 태영건설 발 부동산 PF는 예외적 상황이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매우 안이한 인식만 보인다”라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과 속이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 국민에게 알리고, 위기 방지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부동산 PF 문제를 방치하다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며 “땜질식 돌려막기에서 벗어나 이익의 사유화와 손해의 사회화를 막기 위한 부실 정리와 사업 재구조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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