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병립형 비례대표제 복원” 제안
  • 입력날짜 2024-01-16 1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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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은 선거 끝나면 갈라질 운명”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주장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주장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총선이 8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제 논의가 아직도 공전 중이다. 민주당이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의를 투표에 어떻게 충실히 반영할지 고민하기보다 당내 이해관계에 매몰돼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비례연합정당은 결국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라며 “정말로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진다면 통일된 비전이나 정책 제시 없이 네거티브에만 치중해 이미 혼탁한 선거를 더 혼탁하게 만들고 4년 전보다 더 심하게 표심을 왜곡할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현 선거제도인 ‘준연동형 비례제’에 대해서도 “국민 눈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 나눠 가지기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꼬집고 “더 황당한 것은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 먹겠다면서 국민은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는지 몰라도 된다는 안하무인격이다”라며 “자기들도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선거법을 만들어 놓고 국민은 몰라도 된다는 발상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제는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하고 민의를 명확하게 반영해야 한다. 또한 선거에서의 선택이 선거 이후의 의회 구성에도 연속성 있게 반영돼야 한다”라며 “21대 총선은 이런 면에서 실패한 정치 실험이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따라서 우리 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주장한다”라며 “그 선출 방식이 국민께서 이해하기 쉽고 정당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어떻게 하면 상대의 의석을 한 석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자기 진영의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지 계산하는 선거제는 이미 그 의도부터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1대 국회 4년간 국민께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더는 군소 야당의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기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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