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당”
  • 입력날짜 2020-03-11 1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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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선거연합을 통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
11일 국회에서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공동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11일 국회에서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공동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생당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비례연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김정화 공동대표는 10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대다수 의원이 찬성한 부분을 지적하고 “비례연합정당은 ‘친문 연합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야 할 우리 당의 목에 스스로 칼을 꽂는 결과가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의석수 몇 개를 더 얻고자 이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 민생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당이다. 우리는 중도개혁 세력의 대표정당으로 정정당당하게 동료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도 한 말씀 드린다”면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짓밟는 행위다. 당원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정치다. 집권 여당답게, 지도부가 단호하게 참여를 거부하는 용단을 내려야 마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민생을 강조하고 “반드시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공공개혁을 통해서 사회 안전망을 제대로 갖추고 그 바탕 속에서 노동개혁을 강도 있게 추진해나가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실에서도 공공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보고 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선거법 개혁을 삼켜버리고 박근혜 탄핵 세력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든다고 해도 명분만 잃고 제3지대의 확장성은 매우 제한된다”며 “결국 선거법 개혁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미래청년세대와 소상공인 등 경제약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제3지대 선거연합을 통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다행히 최근에 만들어진 시대 전환이라는 청년정당이 플랫폼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민생당이 후속 통합에 주저하는 동안 국면은 선거연합 국면으로 넘어가 버렸다”며 “민생당이 선거에 목표와 전략을 정확하게 세워서 신속하게 대응할 때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20석 이상을 부당하게 가져갈 미래한국당을 밀어내서 박근혜 탄핵 세력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3당 통합의 정신이고 민생당의 존재이유다”면서 “제3지대 선거연합을 통한 박근혜 탄핵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해서 민생당 당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함께 내려놓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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