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표. 검찰 인사 관련 긴급 기자회견
  • 입력날짜 2020-01-24 13:24:21
    • 기사보내기 
“법무부 장관은 복수를 벼르고 있다”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문재인 정권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권 실세의 비리와 부패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검찰 조직 자체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발표한 검찰 인사 관련 긴급 입장 발표문의 일부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발표한 긴급 입장을 통해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이어서 검찰 직제 개편안 국무회의 통과, 그리고 차장급 검사 인사가 어제 있었다”며 “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식물 검찰 만들기’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 인사와 직제 개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범죄 혐의자에 대한 기소를 ‘날치기’로 규정하면서 법무부 장관은 복수를 벼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암세포를 검찰 곳곳에 심어 스스로 자멸토록 하는 야비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 인사권, 감찰권 등 국민이 부여한 국정 권한을 오직 측근 구제를 위해 남용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런 검찰 대학살에 대해서는 우연히 이뤄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인사권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께서 이 내용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황교안 대표는 “설 명절 직전 정권이 국민들 앞에 보여줄 모습이 이것 밖에 안 되는 것입니까?”라고 되묻고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임명한 검찰총장, 바로 그 사람. 친문 호위무사 역할을 제대로 못하자, 이제 그의 수족을 자르고 찍어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을 권력의 종복으로 삼으려 했던 그 흉악한 의도를 이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는 주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것은 대한민국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용서할 수 없는 헌정농단이다”며 “이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친문 파시즘의 국가로 만들려고 작정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을 친문독재 아래 굴종시키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검찰을 향해 “어렵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시오”라며 “지금 수많은 “국민들이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 정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며 “훨씬 더 야만적인 일들을 벌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특검의 필요성이 점점 뚜렷해진다”고 주장하고 “그 동안 우리 자유한국당은
검찰 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특검 논의를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이 정권의 검찰 무력화, 사법방해가 극에 달하면서 더 이상 특검논의를 자제할 수 없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특검을 통해서 이 난폭한 정권의 권력 사유화를 막겠다”고 밝혀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저희 자유한국당에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울 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자유한국당이 압승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