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웅 의원,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 입력날짜 2024-01-08 18:22:49
    • 기사보내기 
“헌법상 제도를 우습게 여기는 건 결단코 반대한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1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1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며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라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1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 그것은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웅 의원은 “국민의힘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다”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라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다”라며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웅 의원은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해병대원 사망 사고 이후에 수사단장에게 가해졌던 그 행태부터 과연 내가 생각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라며 “지금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이 헌법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김웅 의원은 “사실은 그게 주는 아니었지만, 헌법상의 제도라는 걸 그렇게 우습게 여기고,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고작 이 대표 잡겠다고 헌법상 제도를 우습게 여기는 건 결단코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송파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강조했는데 갑작스럽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했다시피 송파 갑 지역이 우리 당에도 그렇게 쉽지 않은 지역이 됐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당협을 지켜야 하는 게 있었다”라며 “불출마 선언을 통해 ”비대위로 하여금 변화가 있어야 한다. 확실히 개혁해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정치적 고향을 바꾸는 일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웅 의원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과 여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본다”라며 “대통령실에서 한 위원장에게 여지를 주어 움직일 수 있는 공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웅 의원은 자신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미 중 하나는 “공천권을 가지고 헌법상 기관인 국회의원과 정당에 대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 그 시도에 단호히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당분간은 당에서 맡겨놓은 일이 있어 그 일을 하고 대외활동은 좀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불출마 선언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한 위원장 전화번호도 모른다”라며 “어제 원내대표와 원내 수석에게는 말했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