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온라인몰 사칭, 현금결제 유도하고 상품 보내지 않아...
  • 입력날짜 2023-10-19 09:47:08 | 수정날짜 2023-10-19 09: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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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 분석 결과 공개
않고 대금만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피해 사이트 수는 총 162개로, 전년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접수된 사기 사이트 건수 총 78건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사기 사이트 유형 중에서도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103개 사이트에서 2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금액만 1억 4천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된 사기 사이트는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전시 상품 할인판매 사이트 ▲일반 온라인몰을 가장한 사이트,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사기 판매자들은 주로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한 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취소 처리하고 미리 만들어 둔 사칭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 대금을 탈취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련 피해의 90% 이상이 비사업자도 본인인증만 거치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특정 온라인 중개 몰(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했으며 감시가 느슨한 주말 사이 거래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당초에는 유명 가전전문몰(피해 건수 117건)에 한정해 사칭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유명 종합쇼핑몰(피해건수 101건)까지 확대, 가구·식품·골프용품 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인터넷 쇼핑 사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20만원 이상의 상품은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하고 상품 구매 전 사기 사이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며 “사기 피해는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 입점 판매자가 주문취소 후 별도로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대부분 발생하므로 관련 사이트에서는 구매하지 않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비자들이 유명 온라인몰을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라며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 주말․공휴일 등 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을 위해 업계와 지속 논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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