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연구팀, 헤파톨로지 발표
  • 입력날짜 2013-04-01 04: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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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단백질이 간재생 유전자의 DNA 메틸레이션 도와 발현 억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약리학)와 박은숙 연구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약리학)와 박은숙 연구교수
건국대 연구팀이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 유발원인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간염바이러스가 간재생을 저해하는 구체적인 분자기전을 밝힘으로써 바이러스성 간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단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약리학)와 박은숙 연구교수 (제1저자) 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사업(2008년도 기초연구과제지원사업(이공분야) 및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간질환 전문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3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논문명: Hepatitis B virus inhibits liver regeneration via epigenetic regulation of urokinase-type plasminogen activator)

간질환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으로 대부분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에 기인하는데 이는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세포가 파괴되어 염증이 생기고 이에 대응하여 간을 재생시키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총체적인 간질환이 일어난다. 하지만 간재생 저해과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염바이러스가 만드는 HBx라는 단백질이 간세포 성장인자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uPA*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간재생을 저해함을 밝혔다.

반대로 바이러스 감염생쥐에 uPA를 인위적으로 보충해 준 결과 간재생이 정상적으로 복구됨을 확인했다.

* uPA(urokinase-type plasminogen activator) : uPA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으로써 혈장이나 여러 조직에 존재하고 손상 조직의 복구, 암 전이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재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HGF)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HBx의 uPA 발현억제에 DNA 메틸레이션이 관여함을 밝혀냈다. 이로써 향후 치료제 개발과정에서 DNA 메틸레이션을 조절하는 방식의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단백질 HBx가 DNA에 메틸기를 붙여주는 효소를 uPA 프로모터*까지 인도하여 이 부위에 메틸레이션을 유발함으로써 uPA의 발현을 억제함을 알아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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