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뼘동네공원 ‘쌈지마당’ 처음으로 개방된다
  • 입력날짜 2013-03-22 04: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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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동네공원 ‘쌈지마당’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공원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지역에 평균 175㎡의 작은 규모의 공간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2개 시범 대상지 중 관악구 은천동 151㎡를 조성 완료하여 오는 22일(금) 주민들에게 처음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공원 소외지역 대상지 81개소 중 전문가 회의를 거친 6개소를 대상으로 지역주민의 프리젠테이션 경연대회를 거쳐 ‘나가수 방식’으로 최종 관악구 은천동, 구로구 개봉동 2개소를 시범대상지로 선정했다.
아이디어 구상
아이디어 구상
관악구 은천동 쌈지마당은 설계단계부터 주민참여 공원조성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공동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하고 공원 주변 주민들과 수차례 면담을 통해 설계안을 끌어내 조성했다.

지역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조성된 쌈지마당은 주민참여화단을 설치하여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체험 활동공간도 마련하고, 옆집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이용한 빗물저류조 시설에서 수목에 급수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관악산 저류조 시설 설치로 제거 위험에 처한 서울대 정문 50년생 청단풍을 무상으로 이식해와 예산 절감과 주민들의 안락한 쉼터조성에도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모과나무와 배롱나무, 매화 등 10종 3,137주의 나무도 식재해 꽃이 만발하고 자연이 숨쉬는 청정 휴게 녹음지역으로 탈바꿈해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이외에도 연식의자와 평상, 출입문 등 주민들의 바람을 모두 담아냈으며, 공원등과 CCTV 등 우범화 방지시설도 설치해 셉티드(안전)공원의 면모도 갖췄다.

또한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공동협의체 구성원(옆집 및 앞집 주민 등)이 직접 공원 출입문 관리도 하고 식물급수와 주민화단 청소 등 향후 관리방안도 주민 주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관악구 은천동과 함께 시범 조성되는 구로구 개봉동 쌈지마당은 기존건축물을 활용한 북카페와 커뮤니티공간으로 오는 4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쌈지마당은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공원이라 할 수 있다” 며 “대상지 선정부터 조성,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민의 뜻이 담겨 있고 주민의 손으로 이끌어 지기 때문에 쌈지마당처럼 주민이 진정 필요한 작은 공간까지 직접 파고드는 세심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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