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인, 창작 월 수입 네 명중 한 명은 '無'
  • 입력날짜 2013-02-16 05: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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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여건과 활동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12 문화예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는 19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이 9번째 조사다.

이번 조사는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등 10개 분야별로 각 200명씩 총 2,000명의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와 이메일·팩스 조사를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대 보험 중 ‘건강보험(의료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에 가입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97.8%, 66.7%, 27.9%, 30.5%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에 대한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09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문화예술인 개인의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액은 ‘없다’(26.2%), ‘101~200만 원’(17%), ‘201만 원 이상’(16.7%), ‘51~100만 원’(15.1%), ‘21~50만 원’(12.9%), ‘20만 원 이하’(12.3%), ‘무응답’(0.1%) 순이었으며, 문화예술인의 66.5%가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이 1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학(91.5%), 미술(79%), 사진(79%), 연극(74%), 영화(71%), 국악(67%), 무용(64%), 음악(60%), 대중예술(43.5%), 건축(34%)의 순으로 100만 원 이하의 비율이 높았다.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과 관련한 창작지원금 수혜비율은 ‘공공영역(정부, 문화예술위원회, 기타 공공기관)’ 27.7%, ‘민간영역(기업, 개인후원자)’ 8.1%, ‘전체’ 31.9%로 ‘09년의 15.5% 대비 증가하였다.

반면, 문화예술인들은 창작활동 여건 중 ‘문화예술활동의 경제적 보상’(91.7%),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활동 지원’(84.7%), ‘창작발표 기회’(67.2%), ‘사회적 평가’(46.6%), ‘외부의 창작활동규제’(31.7%) 등의 순서로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만족하는 경우보다 많았으며 ‘09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소 늘었다.

또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단체)이 해야 할 일로 ‘정실주의·부패청산’(31.6%), ‘예술교육 수준 향상’(14.1%), ‘과시적 일회성 행사 자제’(12.9%),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11.6%) 등을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창작지원금 및 매개공간 지원, 창작팩토리 지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인의 재교육과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4대 보험 보장을 확대하는 등 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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