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는 없다! 백세 시대의 새로운 삶을 세운다
  • 입력날짜 2013-02-17 05: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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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2 제3의 인생을 가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지침을 제공하는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이종건씨가 30여 년 직장인 삶을 바탕으로, ‘백세 시대’에 제2 인생이라는 새로운 삶을 에세이집으로 퍼낸것.
신간 에세이집 '겨울신록'은 백세 시대, 어디서부터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백이라는 숫자 자체에서 이분법적 뉘앙스가 풍기듯이, 백세 시대에는 이제 제1 인생과 제2 인생을 나누어 설계하고 경영할 줄 알아야 한다. 겨울 신록은, 이처럼 제2기 인생의 설계를 위한 에세이집이다.

평균 수명 백세 시대라 해도,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대처하면 이전보다 더 새롭고 의미 있는 제2의 삶을 펼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독자가 중장년 이전 삶이라면 이 '겨울 신록'에서 미리 예비하는 삶의 지혜를, 중장년 이후의 삶이라면 제2 인생의 설계와 해법을 얻게 될 것이다.

백세 시대의 인생 제2기가 될 ‘제2 인생’은 먼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것은 제1기 삶과 제2기 삶을 단순히 구분한다는 인식이 아니라 제2 인생으로의 개혁적인 인식이어야 한다.

또 자신의 신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지난 삶을 담담하게 정리해보는 성찰 아래 미래의 설계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과거의 성찰에서 시작

과거를 들여다보면 미래가 보인다. 새로운 준비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과거는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구도로 구성이 잡혀 있다. 1부에서 3부까지는 자신의 주변을 중심으로 진지한 성찰의 장이 펼쳐지며, 4부에서 7부까지는 과거에서 축적된 지혜를 통해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설계 구축을 제시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지나온 삶을 꼼꼼히 되돌아보며 때마다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연말 결산의 대차대조표가 다르다면 하루하루 지나온 날들을 따져보듯이, 아직 다하지 못한 시점이라면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기존 틀에 갇혀 있으면 새로운 것들이 안 보이는 법이다. 이 책을 들여다보자. 어느 날 눈을 번쩍 뜨고, 번쩍 정신을 차리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당장 다음날 아침부터 조깅을 시작하듯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될 것이다.

동아대학교 전 총장인 이태일 박사는 이 책 추천사를 통해 "세상의 흥망성쇠와 인생의 생로병사의 신진대사를 겪으면서 한 사람이 사회에 진입했다가 퇴출당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사람마다 같지 않은 아픔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이 조직의 한가운데서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사회생활에서 겪는 불안 초조 갈등을 안으며 내일의 좀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합니다. 불안과 희망, 그 속에서 청.장년기를 보내며 온몸을 던져 얻은 결과는 본의 아니게 새로 받아 쥐고 고민해야 할 퇴직 사유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환경을 맞으며 저자는 제 2인생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삶의 품격과 깊이를 더하여 세상을 사유할 것을 촉구합니다."고 밝혔다.

가장 늦은 시작일 때가 가장 원숙한 때

저자는 여느 평범한 사회인과 같다. '겨울 신록'에는,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을 정년퇴직의 시점에서 다시 돌아보고 내다보며, 제2의 인생을 사유하고 설계하자는 목적을 담았다. 정년을 앞둔 가장으로서 고충, 조직의 안과 밖에서 겪는 차등과 갈등, 정년 이후 당면한 잡다한 걸림돌과 어려움을 넘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행복을 의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후대들은 자신이 맞을 은퇴 이후의 삶을 미리 내다보며 대비할 수 있고, 이미 제2의 삶으로 들어선 이들에게는 시공(時空)을 초월한 이해와 공감을 자아낼 낼 것이다.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장년의 시기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물질적, 정신적으로 충만함 그 자체임에도 중장년기가 되면 벌써 세대교체의 대상이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자신이 중년 또는 장년이라면 무엇인가 준비해야 될 때임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지금 당장 준비한 자는 가장 원숙하고, 가장 여유롭고 멋있는 인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하고 퇴직을 염두에 두는 직장인, 멋진 노후를 준비하는 부부와 가족 등은 이 책을 통하여 새로운 시작이 꿈틀거림을 주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이 책에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자식으로서의 ‘효’와 ‘도리’이다. 치매를 앓는 노모를 집에서 직접 보살피는 저자와 그 아내의 가슴 저미는 내용은, 늙은 부모들 두었든 아니 두었든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병환 중인, 그것도 치매를 앓는 노모를 오랫동안 구완하는 저자와 그 아내의 신앙 같은 효심, 부모와 자식 간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이 시대 절대 필요한 선이기 때문이다. ‘백세 시대 가정’이라 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가 이 책에 눈물겹게 담겨 있다.

불철주야 공주님 담당 나의 아내는 시어머니를 사랑으로 정성껏 돌봐주는데 일상의 모습에서 천사 그 이상의 것을 본다. 온가족은 할머니를 향해 인내와 양보로 매사를 살아간다. 우선으로 할머니가 먼저이고, 그 다음에 우리는 할머니에게 소속된다. 아이들은 이상할 정도로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사회생활에서도 다소의 불편함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가 외출할 시에는 가족 중에 한 명이 보초를 서는 게 우리 가족의 불문율이다. 나는 희망과 소망이 고마울 뿐이다. -긴 병에 효자 난다 中에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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