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 MBC 김재철 사장, 임진택 감사, 검찰에 고발
  • 입력날짜 2013-02-02 0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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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자료제출요구 거부로 감사원 감사에 차질 빚어
감사원은 지난 1일(금) 발표한 ‘방송문화진흥회의 경영 관리 및 감독 실태’ 감사 결과보고서에서 MBC 경영 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관련 자료 등 감사원의 자료제출요구를 수차례 거부해 감사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MBC 김재철 사장과 임진택 감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MBC 현안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방송문화진흥회의 문제점도 강하게 지적했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방문진의 예·결산 심의 절차 부적정, MBC 감사 교체 관련 사전협의 부적정,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처장 채용 불합리, 사장 및 감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관리·감독 부적정, 자료제출 협조요구 불응, 방문진 예산집행 관련 문제점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감사결과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감사요구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감사원은 ‘MBC의 자료제출거부에 대한 조치방안’을 검토하느라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졌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MBC가 자료제출을 거부해 감사결과가 늦어지는 동안 10명의 해직자를 포함해 230명이 징계를 받고 현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검찰이 김재철 사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국회는 김재철 사장을 즉시 청문회장에 세우라. 마지막으로, 그동안 MBC의 문제를 애써 외면해왔던 박근혜 당선인에게 요구한다. 오직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려 했다는 이유로 일터를 빼앗긴 해직언론인들의 처절한 요구, 낙하산 사장을 퇴출시키라는 수많은 시민들의 피터지는 외침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 하루 속히 답하라”고 촉구하고 MBC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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