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저장 강박 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 청소․정리지원
  • 입력날짜 2019-11-07 15: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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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복지 사각지대 저장 강박 가구 …1t 트럭 2대 분량 치워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올해 7월부터 시행한 ‘사회적 고립 가구 청소 및 정리 지원 사업’을 연말(12월)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회적 고립 가구 청소 및 정리 지원 사업’은 쌓아둔 물건으로 인해 이웃 간의 갈등을 발생시키고 자신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저장 강박 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구는 동주민센터 및 복지통장 등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장 강박 등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해 현재까지 영등포동, 도림동, 신길6동 등에 있는 6가구에 ‘청소 및 정리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나머지 4가구도 한파가 시작되기 전 서둘러 진행해 대상자들에게 따뜻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해줄 계획이다.

10월에 청소서비스를 받은 영등포동 김모 씨(66세, 남)는 같은 동에 사는 복지통장에 의해 발굴됐다. 복지플래너가 김모 씨의 집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집 앞까지 쌓인 쓰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은 심각한 상태였다.
 
영등포구는 김모 씨를 설득한 끝에 청소를 결정했고, 당일 1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1t 트럭 두 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워냈다. 또한, 구는 저장강박증이 일시적으로 주거공간을 깨끗이 치워도 다시 물건을 쌓아두는 등 재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영등포구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정립한 ‘저장 강박 가구 사례관리 매뉴얼’을 토대로 심리 상담을 통해 저장 행동의 원인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주거환경개선과 더불어 정리수납 방문 교육, 사회적 지지망 구성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사후관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성자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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