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 KBS를 아예 파괴하려고 작정했느냐?”
  • 입력날짜 2023-11-15 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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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대변인 “이렇게 무도한 언론탄압은 없었다”
▲민주당 최혜영 대변인인 11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갖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박민 사장의 폭거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최혜영 대변인인 11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갖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박민 사장의 폭거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민 KBS 사장이 취임하면서 사전 예고 없이 앵커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혜영 대변인은 “박민 사장이 휘두른 ‘숙청’의 칼바람에 4년간 뉴스를 진행해 온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쫓겨났다”라며 “작별 인사도 못 하고 쫓겨난 앵커와 진행자들, 이렇게 무도한 언론탄압은 없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11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갖은 브리핑에서 “아무리 낙하산 사장이라지만 박민 KBS 사장은 공영방송 KBS를 아예 파괴하려고 작정했느냐?”라고 따져 물으며 이같이 비판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이어 “KBS 시사교양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은 급작스럽게 편성표에서 빠졌고,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줄줄이 거리로 내몰렸다”라며 “1980년 12월 그해 겨울을 보는 듯 섬뜩하다”라고 밝혔다.

최혜영 대변인은 계속해서 “취임 첫날 뉴스 앵커 전면 교체, 취임 이튿날 대규모 직원 인사 단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개최까지 그야말로 점령군이 따로 없다”라며 “박민 KBS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전 사장 시절의 불공정·편파 보도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과의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아울러 “이러한 박민 사장의 행각은 단체협약과 방송법 위반을 따질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폭거다”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꽉 쥐고 있으니 법을 어기는 것쯤은 별문제 아니라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끝으로 “신군부식 언론장악은 KBS 구성원을 비롯한 언론 종사자들에게는 깊은 모멸감을 주었고, 국민께는 무너지는 언론 자유의 현실에 경악하게 만들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박민 사장의 폭거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최혜영 대변인은 “민주당은 방송장악 설계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시작으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국민과 함께 공영방송을 지키겠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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