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말글이 살아 숨 쉬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장, 한글단체와 3자 논의
  • 입력날짜 2012-10-04 22: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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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과 한글단체 대표들
박원순 시장과 한글단체 대표들
김형태 교육의원은 한글날을 앞두고 10월 4일 오전,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기 위한 실천방안을 찾기 위해, 박원순 시장, 한글단체 대표들과 함께 서울시장실에서 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우리 말글이 숨 쉬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에 이어 올해 8월 30일 시정 질문을 통해“서울시가 한글단체와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칭찬하면서 한글사랑정책 실천에 더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시정 질문 이후, 서울시장은 9월 4일에 ‘서울시가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운동을 통해 순화한 행정용어를 공유하고, 한글문화연대 내 대학생 모임인 ‘우리말 가꿈이’의 개선안 제안 등을 수렴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리고 서울시 관계자는 옥외광고물 관련 대통령령을 개정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옥외광고물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어 옥외광고물에 대한 관리 및 감독에 힘쓰겠다고 하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
서울시장실에서 이루어진 이번 자리는 8월 30일 시정 질문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가능하면 한글단체와 만나볼 것”을 당부한 계기로 만들어졌는데,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국어문화운동본부 남영신 회장,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김경희 공동대표, 한글사랑운동본부 차재경 회장,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한재준(도시 미관 전문) 서울여대 교수, 안대벽 한류문화산업포럼 대표,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총무부장 등 많은 한글단체 관련자들이 함께 했다.

한글단체 대표들은 우리 말글을 빛내려고 애쓰는 서울시장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다음의 4가지 사항을 시장에게 건의하고, 서울시가 진행하는 일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1. 세종대왕 나신 곳을 민족 자주문화성지로 만들 것
2.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과 한글날을 하이서울페스티벌 행사에 담아
역사와 문화가 있는 행사로 만들 것
3. 공공언어를 쉽고 바르게 쓰고, 법을 어긴 영어 간판을 바로 잡아줄 것
4. 한류문화산업 상품을 개발해 세계에 널리 알리고 팔 것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모국어인 한글이 주인대접을 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건데,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우리말, 우리글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글단체와 협력하여 한글 관련 조례 제정 추진, 세종대왕 관련 기념 사업 추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였으며, 김형태 교육의원은 “이번 자리에서 언급된 한글단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 수도서울에서 앞장서서 우리나라의 얼과 정신인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선례를 남겼으면 한다”며 “한글 관련 조례 제정에도 함께하여 힘을 실어주겠다”고 하였다.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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