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장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 입력날짜 2016-06-16 15: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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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할 방안 찾을 것”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목)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고 “국회의장이 명예로운 자리지만, 명예뿐 아니라 300명 국회의원 중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일하는 국회를 에둘러 표현하고 “서로 다른 소리를 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300명 의원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책임국회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아래 의장)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와 다당체제에 대해 “어느 정당의 일방독주도 허용치 않은 절묘한 선택이었다”면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바로 양보와 합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를 정상화해 달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제발 싸우지 말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정 의장은 “박근혜 정부를 도울 일 있으면 당연히 돕겠다. 하지만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No’라고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은 권력이 아닌 국민이다”라고 밝혀 국민을 위한 국회,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정세균 의장은 “개헌은 이제 더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혀 개헌을 공론화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정세균 의장의 기자간담회 백미는 5년간 풀지 못 했던 국회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을 직접 고용할 방안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선도적으로 나설 생각이다”라고 밝힌 대목이다.

정 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이 안 된 이유에 대해 “특정 정당에서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반대해도 할 것이다”라고 강조해 국회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207명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한편 정세균 의장 이에 앞서 14일(화) 오전 취임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함께 선출된 심재철, 박주선 부의장과 함께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들에 참배했다.

정 의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오전 8시 국립 현충원에 도착 후 현충탑에서 헌화와 분향, 경례와 묵념 순으로 참배했다. 이어 현충문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을 끝으로 참배를 마무리 했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라고 적었다.

이번 참배는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 이후 범국회 차원의 첫 공식행사로서,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성숙하고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뜻을 모으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참배 및 조문에는 정 의장을 비롯한 신임의장단과 각 당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국회 기관장 및 수석전문위원 등 80여 명이 함께 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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