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고통 분담 임대료 20% 할인 선언
  • 입력날짜 2020-02-29 1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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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건물소유주 5남매, 적지만 도움 되길!
건물관리소장과 빌딩주가 이심전심으로 논의해 2월부터 세입자 임대료를 20% 할인해 주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적 한파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한 건물주가 선제적으로 임대료 20% 할인을 선언했다.

영등포구 도신로 129에 위치한 지하1층, 지상 4층의 상*빌딩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5남매(윤희건 외 4명)가 그 주인공이다.

29일 오후 상*빌딩 박희장 관리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이런 결정에 힘입어 많은 건물주가 임대료 할인에 동참해 코로나19로 인해 닥친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적지만 세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건물주의 말을 전했다.

박희장 관리소장 이어 “이 건물은 음식점과 사무실 등 20여 개 점포와 사무실이 임대해 있다”며 “윤희건 사장님 형제분들이 이번에 결정한 임대료 20% 할인 선언이 세입자들에게 적지만 큰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세입자들이 문자와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고 밝히고 “특히 상*빌딩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에 비하면 저렴하다”라며 “윤희건 사장님의 선친 때부터 이미 세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장재관(전국 동포 산업재해인 협)회장은 “세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볼 때는 적은 돈이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건물주 입장서 보면 적지 않은 돈이다”며 이런 결정을 선제적으로 내려준 건물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 회장은 “건물주의 이런 결정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이 같은 현상이 서울에서도 들풀처럼 번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강열/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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