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파트 청소원·경비원 마스크는 우리가 해결한다!
  • 입력날짜 2020-03-11 11: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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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자이아파트 봉사단, 마스크 직접 만들어 전달
-김영주 국회의원, 오현숙 구의원 등 현장 방문 격려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정당, 자치단체가 발 벗고 나선 가운데 한 아파트 봉사단이 마스크 없이 근무하는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등을 위해 마스크 제작에 직접 나서 작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자이아파트 봉사단 회원들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영등포시대
서울 영등포구 ‘문래자이아파트 봉사단 회원들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영등포시대
서울 영등포구 ‘문래자이아파트 봉사단’(이정희 단장, 정해자 총무 주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문래자이아파트 봉사단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200여 장의 마스크를 완성해 주민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애쓰는 50명(청소원과 경비원, 관리사무소)에 개인당 2장씩, 100장을 전달했다.

남은 100장은 마스크 구매가 어렵고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지 못하는 마스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선정해 전달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직접 재료를 구매하고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재봉틀을 한시적으로 기부 받아 이를 이용했다. 장소와 비용은 동대표 회의를 거쳐 자이아파트 관리실에서 지원했다.

마스크 만들기를 처음 제안한 봉사단 정해자 총무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스크를 만들어본 경험이 전혀 없는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도면을 그리고 재단해서 바느질하고 뒤집기를 통해 만들어진 마스크를 검수하는 과정까지 모두 해냈다”며 이틀 동안 함께 고생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무는 마스크에 대한 효과에 대해 “필터가 장착되지 않은 상태로 미세먼지는 80%까지 걸러지고 바이러스는 20%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검증된 재료를 사용했다”며 필터를 구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해자 총무는 “개인적으로 필터를 소유하고 있거나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별도로 제작된 마스크에 끼워 넣을 수 있다”며 마스크 활용법을 전한 뒤 자신은 “마스크 만들 것을 제안하고 분위기를 조성해 준 것이 전부다. 모든 것은 동 대표와 관리실, 그리고 마스크 만들기 봉사활동 펼친 회원님들의 덕분이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10일 김영주 국회의원과 윤준용 구의회의장, 김길자 운영위원장, 오현숙, 정선희 구의원이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해 응원과 함께 격려를 보내주었다”고 덧붙였다.

문래자이아파트 봉사단은 8년 전, 깨끗하고 쾌적한 아파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0명이 주축이 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단 회원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때그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회원이다. 즉 아파트 주민 모두가 봉사활동 참여에 따라 회원이 되는 방식이다.

한편 정부는 6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를 1주일에 2장으로 제한하고 9(월)일부터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 판매를 시행했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요일을 정하고 이때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매하는 방식이다.

집권당인 민주당 역시 연일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 것이다”며 마스크 확대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 역시 서울시·자치구 합동단속반과 민생사법경찰단 소속 전문 수사관이 경찰과 협업하여 마스크·손 소독제 매점매석과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마스크 매점 매석·폭리 의심 업체를 적발해 고발 조치했다.

박강열/김지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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