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 학력평가 등 8월 말까지 다섯 차례 시험 예정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등교 수업이 20일(수) 고3을 시작으로 27일(고2∙중3∙초1~2∙유치원), 6월 3일(고1∙중2∙초3~4), 6월 8일(중1∙초 5~6학년)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20일 아침 대학 입시와 취업 준비 등으로 더는 미룰 수 없는 고3 학생들이 올해 첫 등교 수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79일 동안 다섯 차례 연기 끝에 이루어지는 첫 대면 수업이다. 첫 대면 수업을 위해 등교를 시작한 고등학교 3학년생은 전국적으로 45만여 명이며 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 지역(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에는 총 6,254명이다.
학생들을 맞이하는 각 학교는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체온계로 학생들의 열 온도를 일일이 체크해 코로나19 감염확산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부터 등교하는 고3 학생은 8월까지 짧아진 1학기 등교 수업을 받는 동안 모두 다섯 차례 시험을 볼 예정이다. 등교 다음 날인 5월 21일 경기도 교육청주관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5월 말~6월 초 중간공사,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7월 22일 인천시교육청 주간 전국연합 학력평가, 7월 말 ~8월 초 기말고사 등으로 이어진다. 남부교육청 관계자는 20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일정에 대한 변경사항을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라면서도 “학사일정은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육부(유은혜 장관)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 명의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라며 등교를 결정했다.
올해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은 신입생 7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고3 중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전형 등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에 비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빠른 등교를 간절히 원했다.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원격수업으로 준비할 수 있지만, 수시모집은 핵심 평가 요소인 학생부를 온라인 개학 후 시행해 온 원격수업 등 교사와 학생이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기재할 수 없어 평가가 어렵다. 또 예술고와 특성화고에서는 원격수업만으로는 제대로 수업이 어렵고 실습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고3 학생 등교를 더는 연기하지 못한 이유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8월 말로 짧아진 학생들의 1학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박강열/이태복/조영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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