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길4동 ‘신4지구촌’ 봉사단체 떴다!
  • 입력날짜 2020-02-17 10: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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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지혜 품앗이로 청소•순찰•방역 봉사 실천
영등포구 신길4동에 출신과 문화가 서로 다른 다문화․외국인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활발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신길4동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주민 8,977명 중 등록외국인은 1,847명(20%)이다. 이 중 98.8%가 조선족과 중국인이다.

신길4동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신4지구촌’을 결성하고, 마을 청소․순찰․방역 등을 함께하며 과거 조상들의 지혜인 품앗이를 몸소 실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4지구촌’은 신길4동 다문화․외국인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주 1회 오후와 야간에 상습 무단투기지역 20개소를 포함,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거리 입양제’에 참여해 마을을 가꾸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뿐만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청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상가와 가정을 방문, 방역 활동을 펼치고 주민에게 한국어와 중국어가 함께 표기된 신종 코로나 예방 행동수칙 안내문도 나눠주며 주민 안전을 챙기고 있다.

신4지구촌은 이에 앞서 2월 초에는 지역 내 중국인 인구가 가장 많은 대림동 일대 방역 지원을 나선 바 있다.

신4지구촌 회장 심연옥 씨(57세, 여)는 “한국에 와 신길4동에 산 지 벌써 19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저도 신길동에 보탬이 되고 싶어 신4지구촌을 만들게 됐고, 앞으로 서로 화합하며 골목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서울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아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라며 “다문화 주민들이 모여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 만큼, 더불어 사는 따뜻한 영등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상호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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