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AI 발생 차단 총력
  • 입력날짜 2014-01-23 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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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철새 야외 탐조 프로그램 일시 중단, 철새 전망대 출입 전면 통제
서울시가 고병원성 AI확산 조짐이 보임에 따라 고강도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곧바로 시행하고 있다고 23일(목) 오전 밝혔다.

1.16(목)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고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 폐사원인 역시 AI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1.17(금) 15시 각 자치구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AI 차단 방역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운영 중이던 ‘AI 방역 상황실’을 ‘AI 특별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서울시청 4층 동물보호과 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AI 특별방역대책본부는 ▴행정지원반 ▴상황총괄반 ▴이동통제반 등 총 3개반 12명으로 구성되며, 주요업무는 ▴피해예방 및 안전조치 ▴방역대책 총괄 ▴통제초소 안내 및 시민 홍보 등이다.
야생조류 서식지 현황
야생조류 서식지 현황
 
이번에 'AI 특별방역대책본부'는 철새가 도래하는 한강공원을 비롯해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소규모 형태의 가금사육 가구 등 서울시 전역을 구석구석 살피고, 질병예찰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한강사업본부에서 시행중인 철새 야외 탐조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한강공원 11곳 전역(광나루·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여의도·망원·난지·강서·양화한강공원)의 철새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순찰·소독을 강화한다.

또, 철새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철새 전망대는 이용시민의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소독발판을 설치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창오리는 한강지역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야생 조류에서도 AI가 발생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야생조류 분변 모니터링도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강화한다.

이외에도 양재천, 중랑천 등 한강지천에 대하여도 관할 자치구별로 1일 1회 이상 소독과 야생조류 움직임에 대하여 예방관찰을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한다.

서울시에는 대규모 가금 사육농가는 없으나 소규모 형태의 117가구 2,620마리가 있고,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도 1,182마리가 있는 바, 1일 1회 소독, 담당공무원의 일일 질병예찰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AI 바이러스는 70℃에서 30분간, 혹은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충분히 끓여 먹으면 인체에 안전하므로 설날을 앞두고 오리와 닭 소비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조류의 폐사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 2133-7652)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서울시 AI 방역대책본부장 강종필 복지건강실장은 “농가 및 동물원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특히,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지역은 물론 중랑천 등 한강의 지천일대 등에 대하여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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