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북전단 살포 시도한 단체에 축사”
  • 입력날짜 2012-10-23 05: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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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하면서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켰던 탈북자단체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축사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후보는 또한 대북전단 살포를 미리 알고도 제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측의 김미희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북민연 출범을 축하하면서 ‘13일간의 국토대행진이 한반도 통일의 희망을 잇는 소중한 행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김미희 대변인은 또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북한이 공개 통고장을 발표한 19일, 국토대행진 중이던 북민연이 박근혜 후보 캠프를 방문했을 때도 정중히 맞이하기만 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만류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후보는 사실상 북민연의 든든한 지원자가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전쟁 위험까지 부르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저지는 못할망정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니 경악할 따름”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더 이상 화약더미에서 불장난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북민연 때문에 온 나라가 벌집이 되었다. 이런 단체를 축하해준 후보가 있다. 바로 박근혜”라며 “북민연과 이를 비호한 정부와 새누리당만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민연은 이날 임진각에서 대북전단과 비디오 테잎 등을 살포할 계획이었으나, 당국의 출입 저지로 무산된 후 오후 6시경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소재 강화 역사박물관 앞에서 대북전단 12만장 살포를 강행했다.

하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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